일본 정부가 중국 전투기의 자위대 항공기 근접비행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두 대의 Su-27 전투기가 오전 11시와 정오께 동중국해 인근 공해 상에서 자위대 정찰기에 가까이 접근했다. 한 번은 최대 30m, 다른 한 번은 45m까지 접근했다고 일본 자위대는 밝혔다.
지난달 24일 이후 한 달도 안 돼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유감스럽다.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이런 근접비행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 대사는 사이키 차관을 만난 후 기자들에게 “중국이 조사한 사실관계와는 다르다”며 “오히려 우리가 일본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류젠융 칭화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은 일본의 대중국 정책이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으며 양국관계 개선은 일본의 손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 “이런 긴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이 지난 2012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국유화한 이후 양국 선박과 전투기들이 끊임없이 출동해 신경전을 벌여왔다.
댜오위다오 분쟁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012년 취임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