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갑렬 前 체코대사 긴급체포, 유병언 망명시도에 가담…오갑렬 누구길래?

입력 2014-06-20 16:55수정 2015-01-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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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렬 대사

(사진=뉴시스)

오갑렬 전 체코 대사가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국외 도피 가능성을 타진했던 인물로 검찰은 오갑렬 전 대사를 지목해왔다. 오갑렬 전 대사는 유 씨 여동생의 남편, 즉 매제다.

20일 관련업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갑렬(60) 전 체코 대사를 체포해 조사 중에 있다. 검찰은 오갑렬 전 대사 부부를 모두 체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 전 대사는 당초 유 전 회장의 망명을 물밑에서 도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 4일 유 전 회장의 망명시도 불발이 알려지며 망명을 타진한 인물로 유 씨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외교계 안팎은 물론 해외정세에 밝은 인물로 유병언 망명 시도에 가담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오갑렬 전 대사는 유 전 회장 여동생의 남편이다. 단순한 인척관계를 넘어 그동안 구원파 전도 집회와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오갑렬 전 대사는 외교계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4년 주선양 총영사관 총영사 △2007년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 △2008년 외교통상부 글로벌인턴지원단 단장 등을 역임했다.

오갑렬 전 대사는 유 전 회장이 지난 2011~2013년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서 개인 사진전을 열 당시, 대사 지위를 이용해 사진전 개최를 돕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교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최근 익명의 인사가 우리나라 주재 모 대사관에 유 전 회장의 정치적 망명을 타진했지만 해당 대사관에서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망명 신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유씨의 망명이 불발되자 "망명을 도운 대리인 역시 유 씨의 도피 조력자로 분류해 범인은닉도피죄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해외 도피를 시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와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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