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 코스타리카가 속한 죽음의 D조.
죽음의 조에 속해 가장 먼저 짐을 쌀 것이라고 예상된 ‘약체’ 코스타리카가 주변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코스타리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으며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차전에서는 우루과이를 3-1로 제압했다.
지난해 12월 월드컵 본선 조 편성이 발표됐을 때 코스타리카는 가장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평을 들었다.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한결같이 강한 상대와 같은 조에 묶였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만 빼고 이들 국가는 모두 월드컵 우승을 해본 적 있다.
대다수는 코스타리카가 떨어지고 나머지 3개국 중 2개국이 16강에 오르리라고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코스타리카가 가장 먼저 16강을 확정지은 것.
코스타리카가 25일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소한 비기면 1위로 16강에 오른다. 이때 다음 상대는 C조 2위로 현재 코트디부아르, 일본, 그리스가 2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다지 강한 상대가 아니어서 코스타리카가 일단 16강에 오르면 8강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아직 8강에 오른 적 없으며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한 게 최고 성적이다.
코스타리카의 돌풍 소식에 네티즌들은 “코스타리카, 역시 축구공은 둥글다”, “코스타리카, 죽음의 조에서 대단하네”, “코스타리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