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내 최대 중고차업체 SK엔카에 따르면 BMW가 경·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5개 차종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경·소형 부문에서는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가 49.9%를 차지했다. 이어 2위와 3위는 푸조(13.2%)와 닛산(11.8%)에 순이었지만 미니의 점유율을 크게 밑돌았다.
BMW는 중형 25.6%, 준중형 24.7%, SUV 19.4%, 대형 18.4% 순으로 나머지 차종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뉴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와 SUV인 X5, X6 선호도가 높았다. BMW 520d는 올해 상반기 3863대가 팔려 신차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BMW와 같은 독일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중형(18.1%)과 대형(17.0%)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은 골프를 앞세워 준중형(24.3%) 부문에서만 선전했다. SUV 부문에서는 BMW·지프에 이어 3위(9.4%)에 올랐고 중형 부문에서는 4위(9.8%)를 기록했다.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도 독일차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브랜드는 대형차 부문에서 선전했다. 지프는 14.4%로 SUV 부문 2위를 차지했고, 크라이슬러는 대형(12.8%)에서 아우디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아우디는 경·소형을 제외한 4개 부문에서 4위권에 들어 고른 인기를 끌었다.
일본차는 렉서스와 인피니티가 각각 준중형(7.6%)과 중형(7.1%)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