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새 둥지 포착
황금새 둥지가 포착됐다. 일본과 동남아를 오가는 희귀철새인 황금새가 국내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처음으로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나라를 거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금새 둥지를 포착한 금산국립공원 자원활동가인 장성래 씨는 "눈을 돌리려는 순간 뭐가 안에서 꿈틀하더라고요. 약간 꿈틀. 그래서 다시 확인하니까 새끼가 보이더라고요"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장 씨가 발견한 황금새 둥지는 높이 3m의 고사목 위에 있었다.
황금새는 엄마 새와 아빠 새가 번갈아 먹이를 가져올 때마다 새끼들은 힘차게 입을 벌려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이다. 천적들에게 들킬까봐 새끼들의 배설물을 주둥이로 물어 나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황금새는 여름철 번식을 위해 동남아에서 일본을 오가는 나그네새로 이번에 발견된 것은 드물게 우리나라를 통과하다 둥지를 튼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황금새 둥지가 발견된 일대 4곳 6만여㎡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동남아와 일본을 오갔던 황금새가 우리나라에 둥지를 튼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일찌감치 몰려온 더위 탓에 열대성 기후가 이어졌고 일본과 동남아를 오가던 황금새가 날아든 것으로 추정된다.
황금새 둥지 포착에 시민들은 "황금새 둥지 포착, 신기하다" "황금새 둥지 포착, 진짜 황금빛인데" "황금새 둥지 포착, 아빠 엄마 사랑 듬뿍 담겨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