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 실적 회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IM 부문 실적이 급감함에 따라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6~27일 이틀 동안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에서 CE(소비자가전)와 IM(ITㆍ모바일) 부문 등 세트분야 및 경영지원실 전 임원진이 참석하는 워크숍이 열린다. 해외 법인과 최고경영자(CEO) 직속 센터 및 연구소,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을 제외한 600여 명의 사장ㆍ부사장ㆍ전무ㆍ상무 직급 임원이 참여하는 이날 워크숍에서는 3분기 실적개선과 마케팅 강화, 비용절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7조2000억원을 기록, 영업이익이 8분기 만에 7조원대로 떨어지며 위기감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또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와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공세 등으로 앞으로 수익성 개선도 녹록지 않다. 이에 따라 이번 워크숍에서는 실적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비롯해 현재 무선사업부에 한해 시행 중인 출장비 축소 등 비용절감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올 상반기 성과급 25%를 반납한데 이어 최근에는 10시간 이낸 출장 시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숙박비 등 출장비도 20% 감축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로 올 2분기 IM 부문 실적이 부진하자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해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실적 개선을 목적으로 운영비용을 30%가량 줄일 방침인 만큼, 이 같은 비용절감 대책은 무선사업부를 시작으로 향후 디바이스솔루션(DS)과 소비자가전(CE) 부문 등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등 영업이익 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비용절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날 워크숍에서는 각 사업부 임원들이 비용절감을 비롯해 실적회복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