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진 유출한 경찰, 유병언 놓친 검찰...시민들 "신물난다"

입력 2014-07-24 10:09수정 2015-01-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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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사진, 유병언 놓친 검찰

(사진=뉴스 K 캡처)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체 사진 유출한데 이어 검찰이 유병언을 코앞에서 놓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23일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 상에서는 유병언의 사체가 발견됐을 당시의 사진이 유출, 빠르게 확산됐다.

유출된 유병언 전 회장의 최초 발견 당시 사진에서 유병언은 가슴부분이 튀어나온 채 배는 부패로 인해 움푹 꺼져 있으며, 머리 부분은 거의 백골이 된 상태다. 특히 배를 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구더기가 있어 부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민들은 유병언의 시신 사진을 통해 앞서 경찰이 발표했던 손가락에 지문 채취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연이은 습한 날씨로 심하게 유병언의 사체가 심각하게 부패해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했으나 냉동실 안치 후 열 가열법을 이용해 3차례에 걸쳐 지문 채취를 시도, 오른쪽 집게손가락 지문 1점을 채취해 최종적으로 유 씨의 지문임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출된 사진을 살펴보면 발견 당시 유병언의 사체는 손가락을 구분할 수 없을만큼 부패해 있어 손가락의 지문 채취가 가능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시민들은 "유병언 사체 사진...본의 아니게 죽은 유병언이 된 분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유병언 최초 시신(사체)사진이랍니다. 저 상태로 유병언 손가락 지문 확인 의문", "유병언 사체사진...사망 18일 만에 백골이 되고, 키도 쑥쑥 자라고, 없던 손가락도 자라고", "유병언은 왼쪽 손가락 하나가 절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른손 지문보다는 왼손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 주는 것이 더 신뢰가 가지 않을까", "유병언 사진 보면...오른쪽 손가락만 부활한 듯", "유병언 사진, 백골화가 되어도 손가락 하나만 썩지않고 남아있는 이유는"이라며 경찰의 발표에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유병언의 시신 사진조차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는다는 비난 역시 피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에 대한 지탄과 불신 역시 깊어졌다. 검찰이 지난 5월 25일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순천 별장을 급습했을 때 유씨가 2층 벽 속에 숨어 있는 사실을 모르고 눈앞에서 놓친 사실이 드러나서다. 당시 검찰은 유씨는 종적을 감췄고 30대 비서 신모씨만 붙잡았다고 밝혔다.

체포된 신씨는 구속 한 달 여 만인 지난달 26일 검찰 수색 당시 유씨가 별장 2층 벽 안에 숨어 있었다고 진술했고 이에 검찰은 순천 별장을 재수색해 비밀 공간을 발견했다. 3평 남짓한 비밀 공간에서는 여행용 가방과 함께 우리 돈 8억 3000만원, 미화 16만 달러 등이 나왔다.

특히 검찰은 당시 별장 수색과정에서 순천경찰서에 전혀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고 유씨의 운전기사 양회정씨가 별장 인근 수련원에서 자고 있었음에도 문이 잠겨 있다는 이유로 수색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출귀몰한 도피로 검경을 농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유병언은 결국 검경의 무능함과 총제적인 부실로 그동안 잡히지 않았던 것이다.

시민들은 "나같은 침묵자들도 도저히 믿고 넘길수 없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은폐설인 것 같다. 무엇이 두려운걸까? 꽃같은 어린애들을 차가운 물에 처넣고 자기권력과 쥐고있는 것을 내려 놓지못하고 계속 미궁으로 빠져들게 만든 이 상황을 국민이 얼마나 납득할까 의문이다. 정말이지 신물이난다", "유병언 돈 모조리 환수하면 나타날까 안나타날까", "국민들 호구로 보지말고 그럴싸한 근거를 내놓고 발표해라"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유병언 놓친 검찰 눈감고 술래잡이하고 놀았구나", "유병언 놓친 검찰,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대한민국이 그렇지뭐...뭐 하나 제대로 하는거 있나...유병언 놓친 검찰", "정말 훌륭하십니다, 유병언 놓친 검찰, 경찰", "수사라인 다 잘라라", "유병언이 헨젤과 그레텔인가. 유병언 놓친 검찰 경찰, 의도껏 떨군 증거 잘 따라가고 있다"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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