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세월호 교통사고' 막말...시민들 "냉정하게 생각해" vs "국가 무능력이 몰살 야기"

입력 2014-07-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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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세월호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시민들이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것(세월호 참사)이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라며 "기본적인 법칙에 의하면 선주를 상대로 판결을 받아 집행해야 하는데 특수한 케이스니까 재판 절차를 간소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상해줄 돈이) 청해진해운에 없을 수 있으니 국가가 일단 전액을 대납하고 나중에 절차를 밟자고 설계하고 있는데 이것만 해도 일반 사고에 비하면 상당히 특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기념관 만들어달라, 재단 만들어달라, 세제 혜택이라든지 특별한 지원이 많은데 우리 기본 입장은 천안함 피해자들보다 과잉배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의원의 이같은 세월호 관련 발언에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주호영 세월호 발언이 틀렸나? 천안함이 세월호보다 보상이 큰 커야하는 건 당연한거다" "유족들의 입장에서 보면 참 힘들겠지만 천안함 사상자보다 좋은 보상을 기대하는 건 과하다고 생각한다", "주호영 세월호발언, 솔직히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안타까운 사고지만 천안함 장병들보다 우대해줄순 없", "불법개조한 배, 과적한 배, 허가 내준 사람이 누군가? 세금으로 월급받는 놈들이 뻘짓해서 생긴일 아냐?"라고 주호영 의원의 세월호 발언을 옹호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대학입학이니 뭐니 이런건 유족들이 요구한적도 없다. 일부가 이런 분위기 몰고 가는게 문제", "주호영 세월호 발언의 가장 큰 오류는 국가가 비리에 쩔어 규제에 대한 안일함과 안전과 원칙보다 자기 밥그릇 키운 공무원들로부터 야기된 대 참사라는걸 모른다는 거. 이게 재해냐? 썩은고름이 터져서 발생된거지", "주호영 세월호 언급...교통사고는 맞지만 사고대책 능력이 전무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을 전원 몰살 시킨 게 문제잖아 이 사람아", "안전시스템은 경제개혁이라며 죄다 완화해버리고 구조에 힘써야 할 해경, 국회의원, 고위관직자는 임무를 해태했다는게 차츰 드러나고 있다. 모든걸 차치하고 몇백명의 목숨이 죽은 것 자체가 국가재난을 선포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근데도 교통사고라고 허언? 주호영 세월호 막말은 시국에 맞지않다", "주호영 세월호 막말...당신 아이가 죽었다면 절대 그런말 못하겠지. 국가가 다 해줄 수 없는 거 알지만 정치인이라면 그래도 말은 조심히 하셔야지", "주호영 세월호 막말...그정돈 국민들도 안다. 교통사고에 비유하면서 별거아닌양 떠들지마라, 죽은 사람이 자그마치 몇백명이야", "솔직히 말해 배가 침몰했을 때 해경들이 빠르게 구조했더라면 거지같은 선장이 가만히 있으라고 말 안했다면..희생자없는 사고였다"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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