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벌백계" 朴대통령 한 마디에 권오성 육군참모총장ㆍ이성한 경찰청장 줄사표

입력 2014-08-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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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벌백계 권오성 육군총장ㆍ이성한 경찰청장

▲최근 잇따른 군 사건사고와 경찰의 부실대응 등에 군경 수뇌부가 사퇴했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사진 위)과 이성한 경찰청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윤 일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일벌백계"를 언급한 지 7시간 만에 군ㆍ경 최고위직이 연이어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군에서 발생한 윤모 일병 사망사고와 관련해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잘못이 있는 사람들은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5일 말했다.

한 사람을 크게 벌주어 100명의 사람을 경계한다는 일벌백계는 대통령이 내뱉은 말로는 꽤 강도가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부세종청사와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하여 "지난 수십년 동안 군에서 계속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왔고, 그 때마다 바로잡겠다고 했지만 또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가혁신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떤 책임을 져야 할지에 대해 확실하게 보여주는 차원에서라도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 또 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완전히 뿌리 뽑길 바란다"고 강력히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일벌백계 발언 이후, 권오성 육군 참모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사실상 경질이라는게 군과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성한 경찰청장 역시 유병언 검거과정, 시신 확인절차에서의 부실대응 등에 책임을 지고 이날 물러났다. 야당에서는 두 사람의 사퇴를 두고서 "윗선으로 번질 책임론을 의식한 꼬리자르기"라며 비판했다.

일벌백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윤일병 사건 일벌백계, 100명의 사람을 경계해야 하는데 일벌만 존재하는 듯해요" "권오성 이성한 일벌백계로 벌주기보다 원인파악과 대책마련이 시급한거죠" "일벌백계 속뜻은 무섭네요" "권오성 이성한 사퇴...김진태 검찰총장은 무사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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