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비어·봉쥬비어
"봉구비어·봉쥬비어…도대체 차이점이 뭡니까?"
8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각종 SNS에는 유사 상표, 흔히 말하는 '원조 브랜드' 논쟁이 펼치지고 있다. 게시된 글에는 "봉구비어나 봉쥬비어, 달구비어 다 똑같은데 이름만 좀 다른 체인점 아닌가?"부터 "봉쥬비어가 봉구비어 따라한 거다" "봉쥬비어는 봤는데 봉구비어는 못 봤다"등의 내용까지 비슷한 브랜드의 '스몰비어' 브랜드에 헷갈리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 봉구비어와 봉쥬비어를 포함, 일명 '스몰비어' 업계의 메뉴와 인테리어는 매우 비슷하다. 3000~8000원하는 안주 가격부터 심지어 엄지와 검지사이에 끼는 비닐장갑이나 가격, 바 를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 등 세심한 부분까지 유사하다.
비슷한 상호와 인테리어 메뉴 뿐만이 문제가 아니다. 홍대나 강남, 압구정 등 주요 상권에 가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3~5개의 유사 업체가 모여, 어느 브랜드가 어디 프랜차이즈인지 헷갈리기 일쑤다.
수십개의 '스몰비어' 가운데서 원조 논쟁이 뜨거운 건 봉구비어와 봉쥬비어다. 지난 2012년 사업을 시작한 봉구비어는 현재까지 500여점이 넘는 가맹점이 있는 '스몰비어' 업계 1위다. 뒤이어 지난해 런칭한 봉쥬비어는 현재 전국 단위 49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이에 봉구비어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조브랜드인 우리를 제외하고도 홍대 상권만해도 유사한 스몰비어 업체가 5개 매장이 넘는다"며 "상표권 침해에 대해 향후 본사 차원의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봉쥬비어 김정중 대표는 또 다른 매체를 통해 "봉구비어는 2012년 시작했다. 봉쥬비어는 2012년부터 기획해 2013년 초 직영점 몇 곳을 열었다"며 "스몰비어 원조는 봉구비어가 아니다. 오히려 봉구비어가 짝퉁"이라고 반발했다.
봉구비어와 봉쥬비어를 포함, 유사 브랜드만 70여개에 달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