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허수아비로 묘사한 걸개그림 ‘세월오월’의 작가 홍성담(59)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보수국민연합 등은 “홍씨의 작품은 정치적 선동을 위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패륜행위”라며 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같은 그림에서 로봇 물고기로 묘사된 이명박 전 대통령, 광주시민군에게 짓밟히는 모습으로 그려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예도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또 “극도로 편향된 정치적 입장을 바탕으로 예술의 자유를 빙자해 명예훼손을 일삼는 홍씨를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홍씨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전에 박 대통령 대신 닭을 그려넣어 수정한 작품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