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마지막 메시지는 '용서와 화해'

입력 2014-08-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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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오후 12시50분께 4박5일간의 한국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출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출국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간단한 환송행사를 가졌다. 환송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염수정 추기경 등 정부와 천주교 관계자들이 나와 배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남과 북으로 갈라선 한반도의 화해를 염원한 기도와 함께 남과 북이 분열을 극복하고 형제, 자매, 또 한민족이라는 인식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황은 상대를 용서하는 게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상처받은 이들도 함께 위로했다.

교황은 "하느님의 평화와 은총을 간구한다"며 "이제 한국 방문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베풀어주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시아 전역에서 그토록 많은 젊은 순례자들이 이곳에 와서 한 체험을 마음에 간직한다"며 "그들이 보여준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열정이 됐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울러 "오늘 미사는 한 가정을 이루는 한민족의 화해를 위한 기도"라며 "온 민족이 함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간청을 하늘로 올려드릴 때 그 기도는 큰 힘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황의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7명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새터민(탈북자)과 실향민, 전쟁 후 월남한 평양·원산·함흥교구 소속 사제·수녀 등 1000여명도 초청받아 출국 전 교황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전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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