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시 고려 중… “교황의 정신에 따라 상업적 이용 안할 것”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 교차로에서 궁정동 교황청대사관으로 향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에 의전차량으로 기아차 ‘쏘울’을 이용하면서 해당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아차는 상징성을 고려해 쏘울을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조용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올 뉴 쏘렌토 미디어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탄 쏘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특히 이 차량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천주교 신자들의 문의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교황 국빈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탄차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으나 교황청이 먼저 “가장 작은 한국차를 타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배기량 1600cc 뉴포트블루 색상의 쏘울을 의전차량으로 제공했다.
기아차는 이번 교황 방한으로 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 회사 측은 교황이 탄 쏘울을 영구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업적 마케팅 등에는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조 실장은 “쏘울에 관심이 많아진 만큼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교황이 선택한 차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해당 차량을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교황의 정신과 교황청의 요구에 따라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