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서울 신천동에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롯데월드몰)이 조기 개장할 전망이다. 서울시가 내건 도로건설안을 롯데그룹이 전격 수용하면서 추석 전 개장에 탄력이 붙게 됐다.
25일 서울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서울시와 이견을 빚어 온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전 구간 지하화에 합의했다. 애초 롯데는 2009년 제2롯데월드 건립 기본계획에 따라 전 구간 대신 일부(520m) 구간만 지하화할 계획이었다.
롯데가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은 지하화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제2롯데월드의 개장 시점이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저층부가 이미 준공된 데다 입점업체와 상인 등 조기 개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그룹 측은 제2롯데월드가 이르면 9월 초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 22일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전체를 지하화하겠다는 계획을 서울시에 정식으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곧 합의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합의안에는 롯데그룹이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잠실주공 5단지~장미아파트 뒷길 1.12㎞ 미연결구간 전부를 지하도로로 연결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 담긴다. 이에 따라 롯데 측이 부담해야 하는 인근도로 구간 공사비는 480억원에서 1100억원대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