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전문업체 메르뱅(MERVIN)은 이탈리아 끼안띠 레드 와인 ‘몬테 겔포(Monte Guelfo)’<사진>를 국내 독점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몬테 겔포는 산지오베제 품종 90%, 까나이올로 품종 10%를 블렌딩했다. 메르뱅에 따르면 몬테 겔포는 맑고 경쾌한 루비 레드 빛으로, 레드와인 특유의 떫은 맛이 강하지 않으며 베리류의 상큼한 향과 적당한 산도의 경쾌함을 지녔다. 간이 강하지 않은 한식, 토마토 소스 요리 등과 잘 어울리며 일반 레드 와인보다 약간 더 시원한 온도(14도 안팎)에서 음용하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몬테 겔포는 교황과 인연이 깊은 와인이다. ‘Monte’는 이탈리아어로 산, 언덕을 뜻하며 ‘Guelfo’는 13세기 초 로마 카톨릭 교황과 신성 로마제국 황제 간 오랜 갈등에서 교황을 지지한 세력인 구엘피(Guelfi)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제품 디자인 역시 교황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를 담았다. 흰색 배경에 최소한으로 새겨진 표기와 황금 문양 와인 라벨은 교황의 의복 ‘수단’을, 코르크에 새겨진 격자 무늬는 고해성사 장소를 연상시킨다.
앞서 몬테 겔포는 지난 15일 충남 공주 황새바위 성지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아시아 주교단 오찬’에 제공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격은 2만원대로 와인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메르뱅 최윤희 마케팅팀장은 “수많은 와인 중 몬테 겔포가 교황 방한 기념 오찬에 제공돼 영광스럽다”며 “몬테 겔포는 소형차를 이용하는 교황의 모습과 닮은 검소한 와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르뱅은 교황의 이웃사랑 정신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아 올해 말 몬테 겔포 판매수익금 10%를 소외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