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전투복 단속 제외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과 신형 디지털무늬 전투복의 혼용기간이 25일 종료되면서 우리 군에서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은 도입 2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와 함께 육군의 전투복 변천사가 조명받고 있다.
국군의 전투복은 1946년 국방경비대 창설과 시작됐다고 알려졌다. 당시는 일제 강점기에서 막 벗어난 혼란기였던 만큼 미국ㆍ일본의 군복을 혼용, 표지장만 국군 표지장으로 부착해 구분했다.
최초로 전투복에 통일된 규격이 정해진 것은 바지 주머니 위치를 아래쪽으로 조정한 1954년이다. 1967년에는 윙칼라에 바지 주머니를 속주머니로 개정했다. 1971년부터는 활동상의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해 전투복 상의를 하의 밖으로 내놓게 했으나 외관상 불량해 보인다는 이유로 1973년에는 다시 전투복 상의를 하의 안으로 집어넣게 했다. 1990년부터는 전장에서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전투복 소재를 얼룩무늬로 개정했다. 2011년부터는 디지털무늬 전투복으로 바꿨다. 기존 얼룩무늬 전투복보다 위장색에 쓰이는 색깔이 4종류에서 5종류로 늘었다.
군은 카멜레온처럼 주변 환경에 맞게 자동으로 위장하고, 상처를 감지해 자동으로 치유하는 전투복을 2025년까지 병사들에게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25일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과 신형 디지털무늬 전투복의 혼용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기존 얼룩무늬 전투복은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른 군복 단속 대상에서 제외됐다.
구형 전투복 단속 제외 소식에 시민들은 "구형 전투복 단속 제외, 군복 패션 늘겠네" "구형 전투복 단속 제외, 전투복 변천사 재미있다" "구형 전투복 단속 제외, 밀리터리룩도 가지가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