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패션 사업 강화 전략 발표 후 첫 방송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3일 방송한 ‘패션 이즈 롯데(Fashion is Lotte)’가 7시간 동안 주문액 75억원을 기록하며 목표를 150%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23일 밤 10시30분부터 방영된 ‘정윤정쇼 세러데이 나잇(정쇼)’는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 집계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 동시간대 1위(0.922%)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신규 브랜드 론칭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홈쇼핑은 23일 방송에서만 조르쥬 레쉬, 혜박앤룬<사진>, 쉬즈미스, 컬쳐콜, JJ지코트 등 새 브랜드 5개를 선보였다.
이날 5개 브랜드 주문액 합은 약 50억원으로, 전체 주문액 66% 수준이다. 롯데홈쇼핑 단독브랜드 조르쥬 레쉬가 17억원, 모델 혜박이 만든 브랜드 혜박앤룬이 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혜박앤룬 야상점퍼 세트는 29분만에 매진되며 단일상품 주문액 10억원을 달성했다. 1분당 3500만원 어치를 팔아치운 셈이다.
롯데홈쇼핑은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방송 구성, 무대연출 고급화도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혜박앤룬 론칭쇼에는 혜박이 직접 출연해 특별히 제작된 런웨이에서 캣워크를 선보였으며, 정쇼에는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출연해 쇼핑마스터 정윤정과 호흡을 맞췄다. 또 일반적으로 한 시간에 1~2가지 제품을 소개하는 기존 방송과는 달리, 정쇼 첫 회에는 150분간 6개 제품을 선보여 20~30대 젊은 층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실제로 이날 방송은 젊은 층 구매 비중이 높았다. 기존 롯데홈쇼핑 패션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10% 미만이었으나 23일은 30%대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젊은 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모바일에서도 20~30대 구매 비율은 7월 평균 16.6%에서 23일 24.4%로 증가했다.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김형준 상무는 “리딩 패션 채널로 도약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첫 방송부터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고품질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젊은 고객까지 흡수해 홈쇼핑 패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