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31일 진도를 찾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뜻이 반영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9일 간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던 문 의원은 지난 28일 단식 중단 후 어느 정도 몸을 추스르자마자 첫 일정으로 진도 방문을 택했다.
같은 당 김현 의원과 함께 팽목항을 둘러본 문 의원은 진도 체육관으로 이동해 실종자 가족들과 1시간가량 면담하며 이들을 위로했다.
문 의원 측은 "문 의원이 이 자리에서 '세월호특별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국가가 책임지고 실종자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국가가 책임을 지고 마지막 한 분을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식 중에도 꼭 한 번 팽목항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의사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고 주위에서도 모두 말렸지만, 본인이 워낙 강력하게 의지를 보여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고 했다.
문 의원은 실종자 가족 면담에 앞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도 만났다. 문 의원은 "이 장관은 참사 (수습)이 끝날 때까지 진도 현장에서 책임을 질 것이며 이 곳을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면담 내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