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손을 잡았다. 나이키는 애플과 오랜기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터라 이번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놓고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할 스마트 워치 ‘삼성 기어S’에 나이키와 함께 개발한 ‘나이키 플러스 러닝’ 앱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앱은 삼성 기업S에 내장된 블루투스와 3G 통신망을 사용해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다. 또한 헬스 케어 소프트웨어, 일별 운동 횟수, 달린 거리 및 평균 속도 등을 분석해준다.
업계는 나이키의 이번 행보를 두고 애플의 스마트워치 출시 지연과 소프트웨어 강화 전략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년 동안 나이키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할 정도로 애플과 나이키의 관계는 끈끈하다. 그러나 애플의 스마트워치 ‘아이워치’ 출시가 지연되면서 나이키가 복안책으로 삼성전자를 택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여기에 나이키가 그 동안 집중했던 ‘밴드퓨얼’의 하드웨어 제조는 물론,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기 위해 애플 이외에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기어S는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멀티센서, GPS, 방수·방진(IP67) 기능을 탑재한 최고의 피트니스 관리 기기”라고 말했다. 아담 로스 나이키 글로벌 러닝 브랜드 마케팅부 상무는 “삼성 기어S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이 좋은 서비스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