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검찰 수사 적극 협조”…‘삼성 세탁기 파손’ 혐의는 부인

입력 2014-09-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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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삼성전자의 검찰 수사의뢰와 관련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는 세탁기 파손 혐의에 대해 적극 부인하며, 이번 ‘세탁기 고의 파손’이라는 표현이 글로벌 세탁기 1위 업체인 당사에 대한 흠집 내기가 아니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LG전자는 14일 삼성전자가 LG전자 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을 비롯해 LG전자 임직원 등을 업무방해,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한 것과 관련 “당사가 특정 회사의 제품을 파손시켜 그 제품 이미지를 실추시킬 의도가 있었다면 굳이 당사 임직원들이 직접 그런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라며 “또 해당 현지 매장은 일반 소비자들 누구든지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살펴 볼 수 있는 양판점이었고 당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해당 매장을 방문해 여러 제품을 살펴 본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해외 출장 시 경쟁사 현지향 제품과 그 사용환경을 살펴보는 것은 당사는 물론 어느 업체든 통상적으로 하는 일”이라며 “당시에도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에서 세탁기를 비롯한 국내외 회사 백색가전 제품들의 사용환경을 두루 살펴보았고 다른 회사 세탁기들과는 달리 유독 특정 회사 해당 모델은 세탁기 본체와 도어를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은 삼성 세탁기 파손 사건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4일 해명자료와 같은 입장으로, 삼성 세탁기 고의 파손 관련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이다.

LG전자는 또 “여러 회사 제품을 똑같이 살펴보고 나왔으나 해당 매장 측에서는 당사 임직원 방문 후 지금까지 당사에 어떠한 요구도 없었다”며 “이번 일이 글로벌 세탁기 1위 업체인 당사에 대한 흠집 내기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는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과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앞으로 검찰조사에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 기간 중 자사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LG전자의 조 사장을 비롯해 세탁기 담당 조모 임원, 신원불상 임직원 등을 업무방해,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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