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독일 전력용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 전력회사 베막(WEMAG)이 16일(현지시간) 북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주도 슈베린시 변전소에서 삼성SDI의 ESS가 설치된 배터리 파크 준공식을 열었다.
ESS는 리튬이온 전지로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에 핵심적인 설비다. 예를 들어 태양광은 낮에만 발전이 가능한 데 이때 전력을 모아뒀다가 저녁에 방전하는 식이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배터리파크는 ESS가 변전소에 설치된 유럽 첫 사례다.
삼성SDI는 변전소와 연계된 전력용 ESS 실증 데이터와 노하우를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돼 유럽시장에서 더 많은 수주 기회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로 원자력을 포기하고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를 통한 전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독일 전체 발전량 중 청정에너지 비율은 27%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