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회장, 위안화 금융허브 외교 나섰다

입력 2014-09-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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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지점, 中파생상품 시장 진출 준비 ... 시장 조성자 역할 적극 나설 것

산업은행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조성자로 적극 나선다.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 참여 해 “산업은행이 한국의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제금융공사(IFC)와 중국공상은행(ICBC), 국제금융협회(IIF)가 공동 주최했으며, ‘중국의 지속적 성장 및 금융개혁-자본시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홍 회장은 컨퍼런스에서 ‘중국의 양방향 국경간 자본거래’ 세션의 패널로 참여해 진융차이(Jin Yong Cai) IFC 대표이사, 헝트란(Hung Tran) IIF 집행 전무이사 등과 함께 중국의 금융시장 개혁, 위안화 국제화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위안화의 국제화와 관련 “한국이 한중 교역규모, 지리적 근접성 등 위안화 금융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조기 구축, 위안화 예금기반 확충 등 성공적인 금융허브로 발전하기 위한 과제들을 제시했다. 홍 회장은 특히 산업은행이 한국의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을 위한 시장조성자로서의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위안화를 국제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 금융기관은 위안화 비즈니스와 관련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투자를 추진 중에 있으며, 중국 상해지점의 경우 파생상품 시장 참여를 준비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홍 회장은 “한국의 국책은행으로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조성자로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위안화 표시채권 주선 및 M&A 등 위안화 IB업무를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과거의 원-엔 직거래 시장의 유동성 확보 실패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원-위안화 시장조성자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의 조치가 마련돼야 하며 선물환 직거래시장의 병행 조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는 ICBC 회장과 HSBC 회장, 런던ㆍ선전ㆍ인도증권거래소 사장 및 BoA메릴린치, JP모간, 포드, 알리바바 등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과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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