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아쉬움의 눈물 “처음으로 2등…몸이 따르지 않았다” [인천아시안게임]

입력 2014-09-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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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도마의 신’ 양학선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양학선은 25일 오후 7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개인 도마 결승전에서 15.200점을 기록,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도마 연기 후 공동취재구역 믹스트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양학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1등 한 이후 한 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는데”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 2등을 한 것이 약으로 작용할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양학선은 “그럴 것 같다”면서 “처음으로 2등을 하면서 그 씁쓸함을 알게 됐다. 죄송스러운 마음도 알았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허벅지가 아팠지만 마지막까지 시합에 참가해서 다행이다. 2차 시도 때 제 기술인 양학선2를 하려고 했는데, 몸이 따르지 않았다. 내 의지를 믿었지만 내 몸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1차 시기에서 난도 6.4의 기술인 ‘양학선1’을 시도한 양학선은 다소 비틀기가 부족해 15.000점을 기록했다. 난도 6.4의 기술인 ‘양학선2’를 연기한 양학선은 ‘로페즈’ 기술에 가까운 동작을 실시해 15.400점을 얻었다.

최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예선전에서도 진통제를 맞고 연기를 펼친 양학선은 남자 도마 결승에 진출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학선은 1차 시기와 2차 시기 모두 최고 난도인 6.4의 기술을 시도했지만, 다소 부족한 비틀기와 회전수로 6.0 기술로 인정됐다.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 15.450점 이상을 받으면 1위인 홍콩의 섹 와이 훙의 15.216을 넘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총점에서 0.016점이 부족해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금메달은 섹 와이 훙이 차지했으며, 동메달은 중국의 후앙 자이가 차지했다.

앞서 도마 연기를 펼친 리세광(29ㆍ북한)은 1차 시기 착지에서 중대한 실수를 범해 총 14.799점을 기록해 4위를 기록했다.

한편, 두 번째 주자로 나선 한국의 김희훈은 1, 2차 시기 모두 착지에서 실수를 범해 평균 14.033점을 기록해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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