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볼라 공포에 업종별 주가 엇갈려...생명공학 ↑ vs. 항공주 ↓

입력 2014-10-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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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현미경 확대 사진. 블룸버그

미국 내 에볼라 공포 확산과 함께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업종별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치료제 공급 기대로 생명공학업종의 관련주가 폭등한 반면 항공업종은 여행객 감소 우려 속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캐나다 소재 테크미라파머슈티컬스의 주가는 이날 18.2% 치솟았다. 테크미라의 주가는 전일 미국 내 에볼라 환자 발생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30% 가까이 급등했다.

투자기관 RBC캐피털마켓은 전일 보고서에서 테크미라의 에볼라 치료제 TKM-에볼라에 대한 임상시험이 임박했다며, 당국이 테크미라의 약품 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RBC는 지난주 테크미라의 경영진을 만났다면서 이같이 설명하고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아프리카에서 약품을 사용하도록 허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BC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에볼라 환자에게 테크미라의 약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7500만~1억 달러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링크제네스틱스 역시 전일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3% 급등한 뒤 이날 7% 넘게 올랐다. 뉴링크는 지난달 초 FDA가 자사의 에볼라 백신에 대해 임상시험 1단계에 착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AVI-7537이라는 에볼라 치료제를 개발 중인 새렙타테라퓨틱스의 주가는 3.7% 상승했다.

▲테크미라파머슈티컬스 주가 추이. 1일 24.99달러. 블룸버그

바이오크리스트파머슈티컬스는 전일 11% 오른 뒤 이날 3.8% 상승했다. 바이오크리스트는 당국에 에볼라 치료제 BCX4430의 사용을 신청한 상태다. 바이오크리스트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자문을 하기도 했다.

항공업종의 주가는 급락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항공기 이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대표 종목 중 델타에어라인이 3.5% 빠졌고, 유나이티드컨티넨털홀딩스는 2.8% 하락했다. 업종 대표주의 약세로 뉴욕증권거래소(NYSE)항공업종지수는 2% 넘게 하락했다.

재커리 톰슨 텍사스주 댈러스카운티 보건국장은 이날 첫 번째 에볼라 감염 환자와 접촉한 이들 중 두 번째 감염자로 추정되는 환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전날 댈러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에볼라 감염과 유사한 증세로 검사를 받은 한 환자가 감염자로 최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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