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는 전국에서 3만2316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과 비교해 1.7배(1만3089가구)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청약자격완화 정책이 발표된 가운데 가을 성수기를 맞아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9113가구, 지방에서는 2만3203가구가 분양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 ‘보문파크뷰자이’ △경기 용인 ‘기흥역롯데캐슬레이시티’가 공급됐고 지방은 △세종시 ‘세종금성백조예미지M10블록’ △부산 부산진구 ‘개금역금강펜테리움더스퀘어’ 등 전국 총 30개 단지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됐다.
특히 9월 분양 아파트 중 청약경쟁률 1, 2위는 세종시에서 나왔다. △1위 세종시 ‘세종금성백조예미지M10블록’ 38.76대 1 △2위 세종시 ‘세종금성백조예미지M9블록’ 18.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종시 분양시장이 잠시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주요 교통수단인 BRT 정류장이 지나는 단지의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이들 단지가 입지한 2-2생활권은 BRT 정류장이 지나고 중심상업지구가 인근에 입지할 예정이기 때문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3.3㎡당 분양가는 각각 877만원, 910만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부산 부산진구 ‘개금역금강펜테리움더스퀘어’가 3위로 17.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74~84㎡의 중형 면적으로 구성된 단지로 부산지하철 2호선 개금역이 단지 앞에 위치하고 학교, 백화점, 병원 등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입지다. 부산 도심에 위치한 분양권들이 분양 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분양권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심리가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4위를 차지한 △충남 서산 ‘e편한세상서산예천’은 수요와 공급을 성공적으로 파악해 분양에 성공했다. 일대에 입지한 산업단지(서산테크노밸리, 대산석유화학단지 등)에서 유입되는 인구증가에 비해 최근 3년간 신규분양이 없어 공급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분양돼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현진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상위권에 랭크된 지역 대부분이 지방인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입지조건과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 공급된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었고 정부의 잇따른 규제완화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