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엔터테인먼트(SM Entertainment)가 소속 가수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 루한(24)의 탈퇴 소식에 시가총액 1000억 원이 하루 만에 날아갔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엑소의 중국인 멤버 루한은 이날 오전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전속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루한의 소송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한결은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한결 측은 "데뷔 초기 K팀은 SM의 지원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했지만 M팀은 활동이 없는 상태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며 "K팀 멤버보다 사생활을 심하게 제약받았고 휴가에서도 차별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법무법인을 통하여 금일 루한의 소 제기를 접했다"며 "건강 이유 및 엑소 그룹활동보다 중국내 개인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라는 의사표현을 해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논의를 해나가는 단계에서 급작스런 소 제기에 당혹스럽다"고 대응했다.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의 탈퇴에 이어 엑소 루한의 탈퇴 소송으로 인해 SM 엔터테인먼트는 잇따른 악재를 맞으며 주식 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SM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 날 전 거래일보다 14.87%(5450원) 하락한 3만1200원에 마감했다. 52주 신저가마저 갈아치웠다.
이날 시가총액은 6442억 원으로 지난 9일 7567억 원에 비해 1125억 원 감소했다. 지난 1일 제시카 탈퇴로 SM 엔터테인먼트의 시총 700억 원이 날아간 데 이어 곧바로 발생한 악재이기 때문에 시총 감소의 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기관과 외국인의 SM 엔터테인먼트의 주식 매도 폭도 컸다. 기관은 이 날 SM 엔터테인먼트의 주식 237억 원어치를 순매도 했으며 관계사 SM C&C의 주식도 35억 원 순매도 했다. 외국인 역시 SM 엔터테인먼트 주식 16억 원가량을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