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차 ‘쏘울’, 유럽 판매 2배 이상 증가

입력 2014-10-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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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27대판매 월편균 839대의 2배…54개월만에 최대실적

▲기아자동차의 쏘울(사진제공=기아자동차)

한국 방문중 교황이 탔던 기아자동차 ‘쏘울’의 유럽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른 바 ‘교황 효과’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와 기아차에 따르면 9월 유럽 시장에서 쏘울의 판매량은 총 1627대로 전월의 745대에 비해 약 118.4% 증가했다.

쏘울의 지난달 판매량은 2010년 3월 1880대가 판매된 이후 54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또 쏘울의 올해 유럽 월 평균 판매대수인 839대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8월부터 유럽 판매에 돌입한 전기차 ‘쏘울EV’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쏘울EV는 8월 37대가 판매된 것을 시작으로 9월에는 20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회사 측은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쏘울이 ‘포프모빌(교황이 타는 차)’로 각광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쏘울 판매는 바티칸이 위치한 이탈리아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8월 이탈리아에서 쏘울 판매는 87대에 불과했지만 9월에는 217대로 149.4%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평소 낮은 곳을 지향하며 검박한 자세를 강조한 교황의 한국에서 차량 선택이 소형차가 대세인 유럽에서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쏘울은 2008년 9월 출시된 이래 지난달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 99만대를 돌파, 이달 중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