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의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 효과를 내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현대차는 원화 강세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포스코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2698억원, 87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각각 7.4%, 38.9% 늘어난 수치다. 포스코 단독 기준으로는 매출 7조2901억원, 영업이익 635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3.3% 늘었다.
해외법인의 호조가 포스코의 실적 개선을 도왔다. 지난 1월 조업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는 82%의 가동률을 보이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해 3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권 회장이 강조하는 제품 개발과 생산을 함께하는 솔루션 마케팅도 빛을 봤다.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제품 판매량은 41만톤으로 전 분기보다 59% 늘었다.
실적 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영훈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부사장)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목표액을 65조5000억원으로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포스코가 2분기까지 유지했던 연결기준 매출 목표액(64조5000억원)보다 1조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0년 4분기(영업이익 1조2370억원, 영업이익률 6.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7.7%로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3분기 평균 원ㆍ달러 환율이 1026원으로 분기 중 가장 낮았다”며 “노조와의 임금협상 과정에서 특근을 실시하지 못해 5만9000대 정도 생산 차질이 있었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 영향으로 기아차의 3분기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24일 발표되는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감소한 6000억원 초반대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4분기에는 생산 정상화, 신차 효과, 환율 상승 등의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