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정기 인사를 조기 실시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2월께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지금까지 정기 주주총회 시기인 3~4월에 정기 인사를 실시한 것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3~4개월 앞당긴 조기 인사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말 인사는 해당 부서에서 현재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이 인사를 서두르는 것은 포스코의 내년 사업계획 수립과 인사 시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재계는 해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내년 사업계획은 연말에 세우지만 인사는 3~4월에 실시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사업이 추진되는 도중에 인사가 나면 책임자가 바뀌는 부작용이 있었다.
권 회장의 조기 인사 실시는 사업 성과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란 분석도 나온다. 권 회장은 사업의 ‘책임감’에 대해서 집중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에는 “성과에 대해 파격적으로 보상해 직원들이 프로젝트에 대한 도전의식과 열정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별보상제도’를 신설했다.
롯데그룹도 연 초에 해온 정기 인사를 올해 말에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이를 위해 11월에 진행한 과장 승진 자격시험을 올해에는 처음으로 10월에 치렀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최근 인사를 마무리 지었다. 취임 한 달을 조금 넘긴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회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조직의 변화를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