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일’의 환호, 긴 여운과 감동… 청년들에게 가야할 길 제시한 ‘열정락서’

입력 2014-11-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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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의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마지막회 행사 전경.(사진=삼성)

11일 저녁 잠실체육관에는 1만2000명 학생들이 스탠드를 가득 메운 가운데 카드섹션이 펼쳐졌다. 새겨진 단어는 바로 ‘PASSION(열정)’.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가 3년이라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정확히 2011년 10월 26일을 시작으로 1113일 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은 것. 잠실체육관 외부에는 열정락서 역대 강연자들의 어록과 감동의 순간을 되새길 수 있는 전시물이 마련됐다. 또 참가자들이 열정락서 마지막을 기념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돼 마지막 열정락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행사장에서 만난 대학 4학년 취업준비생 이강열씨는 “삼성 열정락서를 다니며 강연을 통해 용기를 많이 얻었고, 불안한 20대에 큰 위로가 됐었다”고 말했다.

80번째 열정락서가 열린 11일, 삼성인력개발원 신태균 부원장이 출연해 변화의 속도가 빠른 이른바 ‘마하시대’를 살기 위한 방법을 전수했다. 그는 “역사의 전환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빠른 속도에 맞춰 모든 것을 바꾸도록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LA다저스 류현진 선수는 긍정의 힘으로 일궈 낸 야구 인생을 전했다. 류 선수는 “처음엔 야구선수, 그다음은 프로야구 선수, 그리고 메이저리거까지 단계적으로 꿈을 꾸었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꿈꾸는 류현진으로 남았다”면서, 참가자들에게도 단계적으로 꿈을 설계하라고 조언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의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마지막회에서 삼성인력개발원 신태균 부원장(왼쪽)과 LA다저스 류현진 선수(오른쪽)이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삼성)

삼성 열정락서는 공연과 강연을 결합한 ‘토크 콘서트’로, 삼성 임직원들과 유명 멘토들이 대학생 및 사회 각계각층을 만나 소통하는 자리로 인기를 끌었다. 총 80회를 진행하는 동안 강연자는 총 198명, 공연자는 70팀, 참가자수는 30만명에 이른다.

특히 열정락서는 기업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 소통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삼성전자 이돈주 사장, 삼성SDI 박상진 사장, 삼성SDS 전동수 사장 등 총 22명의 현직 삼성 CEO(최고경영자)들이 ‘열정락서’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이의 멘토로 최다 출연이 빛나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 SM 연습생 출신으로 카이스트에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최연소 강연자 장하진 학생 등 학계, 문화계, 스포츠계, 경영인 등 이 시대 멘토와 청춘이 소통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많은 수의 국민들과 직접 만난 것은 열정락서가 처음”이라며 “삼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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