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시작은 인문학에 있으나, 영화의 발달은 과학에 있다. 인터넷이 영화 제작의 메커니즘을 완전히 바꿔놨다.”-이준익 감독
KT가 우리나라 인터넷 역사 20년을 정리한 ‘To Better Lifestyle’을 출간했다.
KT는 1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을 기념하고 책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이준익 영화감독, 최일구 MBC 앵커가 자리해 책을 본 소감과 함께 인터넷의 영향력과 가치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임정욱 센터장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고, 나아가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며 인터넷이 사람과 사람을 더욱 가깝게 만드는 첨병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준익 감독은 인터넷이 도입된 이후 영화가 혁명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이전에 정보를 수집하고 토론을 하는 단계에서부터 영상, 편집, 녹음 등 영화를 만드는 전반에 인터넷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년 전부터 KT와 함께 열고 있는 국제스마트폰 영화제를 하면 40여개국에서 200여편의 영화가 몰리고, 심사도 전세계 각국에 있는 심사위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한다”며 “영화의 패러다임이 인터넷으로 인해 크게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일구 앵커는 “육지(와이파이)-바다(해저케이블)-우주(위성)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이 모든 공간을 지배하고 있는 만큼 영향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ICT 기술이 발달할 수록 정보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많다”며 정보격차 해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영호 KT 홍보상무는 “인터넷의 진화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어야고, 편리함이 아니라 편안함을 추구해야 한다”며 인터넷의 가치와 나가야가할 방향을 제시했다.
‘To Better Lifestyle’은 국민들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대한민국 인터넷 IT 핵심기술의 생생한 현장 모습을 소개하고, 국내 최초 인터넷 상용화 서비스인 코넷부터 기가인터넷까지 통신 인프라와 그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하루 24시간을 인터넷과 함께 사는 IT 종사자부터 예술인, 외국인까지 각계각층의 인사 30여 명의 인터뷰를 담아 다양한 관점에서 인터넷 의미와 미래에 대해 소개했다.
이 책은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통신 관련 인포그래픽과 인터넷 연대기 등을 적극 활용한 게 특징이다.
판매는 예술가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팝스토어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판매장에 예술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식이다.
행사는 광화문은 12일부터 15일까지, 서초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행사수익금 일부는 동자동 쪽방촌 사회공헌 활동에 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