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4대 그룹의 내년 경영 현안은 무엇일까.
삼성그룹은 내년 ‘변신타위(變新打危)’의 자세로 성장한계를 돌파한다. 변신타위는 새롭게 변화하면 어떤 어려움이나 위기도 타개할 수 있다는 뜻으로, 도전정신을 의미한다.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져 왔던 대표 수익원인 스마트폰 사업이 위기에 처하면서 삼성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시기에 놓여 있다. 우선 스마트폰 라인업 축소 및 국가별 맞춤형 스마트폰 출시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만큼 콘텐츠 개발 등 스마트폰 생태계를 구축하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스마트폰의 활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현대기아차의 2015년은 ‘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뜻의 ‘노적성해(露積成海)’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재도약의 시기를 맞기 때문이다. 올해 800만대 판매가 확실시되는 만큼, 내년에는 선두업체인 폭스바겐과 도요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SK그룹은 내년 변화와 혁신 등 강력한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현안을 돌파할 생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화합하는 가운데 변화와 혁신이 나오고, 그 변화와 혁신은 남보다 반걸음 앞서는 데에서 시작된다’는 의미가 담긴 ‘택중유화(澤中有火)’, ‘영선반보(領先半步)’와 일맥상통한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50달러 시대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고 SK텔레콤은 성장 정체를 이겨낼 신사업 마련이 필요하다.
LG그룹은 ‘응형무궁(應形無窮)’의 자세로 내년 도전적 변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응형무궁은 새로운 상황에 적시에 적응해야 승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로,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의미한다.
전략 스마트폰 ‘G3’로 스마트폰 사업이 과거 위상을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성장 정체를 보이고 있는 냉장고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도 내년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LG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HA사업본부와 에어컨 중심의 AE사업본부를 H&A사업본부로 통합, 조성진 사장에게 총괄 지휘를 맡겼다. 아울러 이노베이션사업센터를 신설해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에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