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세계 200대 부자에 첫 진입

입력 2014-12-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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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이름이 세계 200대 부자 명단에 처음 올랐다.

23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이 부회장의 재산은 71억 달러(약 7조7800억원)로 184위를 기록했다. 이 부회장의 순위는 3개월 만에 170계단 이상 껑충 뛰었다. 이는 최근 한 달 새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삼성SDS와 제일모직 덕분이다.

삼성SDS의 주가는 상장 첫날 급락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타 공모가(19만원)의 2배가 넘는 42만8000원까지 올랐다. 제일모직은 지난 18일 상장 첫날 공모가(5만3000원)의 두 배가 넘는 11만3000원으로 마감한 뒤 다음날인 19일에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삼성SDS, 제일모직의 지분을 각각 11.25%, 23.24% 보유한 이 부회장의 주식 가치도 덩달아 크게 상승했다

삼성SDS 상장으로 세계 300대 부자 대열에 합류한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의 주가 상승으로 205위(65억 달러)까지 재산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69억 달러)로 나타났으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744억 달러)과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14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국내 부호 가운데 100위권 안에 포함된 인물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129억 달러 재산을 보유, 7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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