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가스 누출 사고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사업 계획에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를 ‘OLED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자 했던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생산 차질로 OLED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2일 발생한 질소가스 누출 사고로 현재 OLED 패널을 생산하는 E3라인의 가동을 멈춘 상태다.
질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곳은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사업장 P8공장 내 E3라인이다. P8공장은 8세대(2200X1250㎜) 유리기판을 이용한 TV용 대형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이 가운데 E3라인은 OLED 패널을 만든다.
이번 사고로 전체 E3라인 작업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OLED 패널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P8공장 내 E3라인과 E4라인에서 OLED 패널을 생산한다. 하지만 E4라인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는 만큼, 완전 정상 가동이 가능한 라인은 E3라인뿐이다.
E3라인은 유리기판 투입 기준 월 생산능력이 8000장, E4라인은 월 2만6000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연말까지 총 3만4000장의 생산능력을 확보,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업체에 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등 국내 기업 및 스카이워스, 콩카 등 중국 업체까지 고객군을 넓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달 초 열린 ‘CES 2015’에서 “2014년이 OLED TV 개화의 시기였다면 2015년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기”라며 “제품 라인업과 생산능력을 확대해 올해 60만대, 내년 150만대의 OLED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E3라인 작업중지 기간이 길어지면 OLED 사업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써는 E3라인 재가동 시점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E3라인 전면 작업 중지는 OLED 패널 생산에 차질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이는 중국 등 해외 거래선과의 계약 및 OLED 수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