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26일 “산업은행 측에 금호산업 인수 의향서 철회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25일 마감 직전 금호산업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그룹이 롯데그룹의 참여를 견제하기 위해 인수 의향서를 냈다가 롯데 측의 불참을 확인하자 의사를 번복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금호산업의 100% 자회사인 광주터미널 부지 위에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만약 롯데가 금호산업을 인수하게 되면 광주 신세계백화점의 기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활을 걸고 뛰어든 금호산업 인수전에는 현재 호반건설과 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PEF)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