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사진> KAI 사장은 30일 "KF-X 성공 시 경제적 효과 90조원, 고용효과 30만명이 기대된다"며 "수출 등 1000대를 판매할 경우에는 경제·고용효과가 2~3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중 양산까지 감안한 경제적 파급효과(약 90조원)에 대해서는 산업 분야에서 50조원, 기술 분야에서 40조원 등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했다. 이어 하 사장은 "KT-1, T-50, FA-50, 수리온 헬기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경험, 인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겠다"며 "공군의 전력화는 물론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KAI는 현재 연구인력 1360명, 개발인프라 5800종, 협력업체 203개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개발 일정 준수는 물론 이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 사장은 "국내 항공산업 역량을 총 동원해 전력화 일정을 기필코 준수해 공군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물론 미래 전장환경 및 무기체계 기술발전 추세에 맞춰 독자적 성능개량 능력와 자주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30일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8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AI를 선정했다.
방사청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AI와 2개월 가량 기술, 가격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 뒤 6월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F-X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