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에 대한 최대주주 지분 보호예수가 해제됐지만 큰 변화없이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당장에 대규모 매각보다 고성장 기조가 먼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삼성SDS는 전날보다 1.53% 오른 2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약 11만5000주로 여느 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보호예수 해제를 하루 앞둔 전날에도 3.15% 오르며 장을 마쳤다.
삼성SDS의 주식 가운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60.5%(약 4700만주)는 이날부터 보호예수를 벗어났다.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6개월간 묶여 있던 물량이다.
보호예수란 기업의 대주주 혹은 일정 비율 이상의 지분을 가진 투자자가 일정기간 주식을 매각하지 못하도록 한 제도다. 소액투자자를 위한 하나의 보호규제다.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을 보호예수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상장 이후 대량 매각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회사 지분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보호예수 종료 이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가능성까지 점쳐져 왔다.
반면 오너 일가가 당장 지분을 대량 매각할 가능성은 적다는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이 최근 거래일에서 삼성SDS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높은 관심과 삼성그룹의 위상 및 관행 상 단기에 삼성SDS 관련 움직임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삼성SDS의 고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줄 이익 고성장이 선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