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9일 삼성전기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8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의 주가는 지난 한 달 사이 15% 하락했다”며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고 저점 영역대인 1.0배를 하회해 2014년 중반기에 나타난 주가 부진 시기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연구원은 △전략 고객사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출시 이후 실적 가시성이 낮아진 점 △지속되는 엔화 약세 심화 현상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수익성 도모를 위한 외형 축소 우려 등을 삼성전기의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송 연구원은 이같은 ‘삼중고’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최근의 주가 하락은 지나치다는 시각이다. 그는 고사양 스마트폰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인 데다 신규 거래선이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당초 예상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이후 본격화되는 중국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를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3분기부터 베트남 이전에 따른 원가절감도 마진률 회복에 긍정적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