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전국 유치원 및 학교 휴업을 철회하고 보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는 필요하다고 보지만 막연히 휴업에만 의존하는 소극적 메르스 대책에서 벗어나 오히려 학교에서 예방적 보건교육 강화로 메르스를 극복하는 적극적 정책으로의 전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교총은 △병원 내 감염 1명을 제외한 학생환자 발병이 없다는 점 △세계보건기구(WHO)조사단이 메르스 확산과 학교가 연관이 없는 만큼 수업재개 고려를 권고한 점 △학생들의 외부 활동 증가로 감염 위험 노출 가능성 △휴업 장기화에 따른 학사일정 차질 가능성 등을 들었다.
전날 오후 3시 기준 메르스 사태로 휴업하는 학교는 전국 2704곳이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강남·서초구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 대한 일괄 휴업령을 12일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강동·송파·강서·양천구에 있는 학교들에도 휴업을 강력히 권고했다.
교총은 학교에서 체계적인 보건교육 강화 및 학생 건강 체크를 위해 메르스 사태 종식까지 열검사, 손씻기·기침예절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지역·시기에 맞는 예방교육 자료 및 정보 지속 학교현장 제공을 제안했다. 아울러 정부와 교육행정당국에 학교별 구입이 어려운 손세정제, 체온계, 마스크를 일괄 구입하여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