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의 실험 통했다!…이마트타운, 열흘간 매출 145억

입력 2015-07-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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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의 유통실험이 적중했다. 지난 18일 이마트의 모든 역량을 투입한 정 부회장의 야심작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개점 초반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일산점 개점 당일 매출은 기존에 세웠던 계획에 비해 168%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문을 연 김포한강점(150%)과 세종점(119%)의 실적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이마트와 함께 문을 연 트레이더스 역시 목표대비 110%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이마트타운은 개점 후 29일까지 145억의 누적매출을 올렸고 목표 보다 120% 이상 달성하는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이날까지 이마트 타운을 방문한 누적객수는 35만명을 넘어섰는데, 24일이 의무휴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만 평균 3만명의 고객이 다녀간 셈이다.

이마트타운의 인기는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구색의 상품들과 차별화된 전문매장 등 진일보한 고객 체험형 매장을 도입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특히 타운 내 전문매장은 오픈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는데, 획일화된 기존 대형마트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통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타운의 전문매장 실적을 살펴보면, 18~28일까지 피코크 키친은 4억, 더 라이프는 5억, 일렉트로마트는 3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것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트레이더스 역시 일산 지역 상권 특성에 맞춰 다양한 수입맥주와 한사토이 인형, 프라다·펜디 등의 병행수입 명품백 등 기존 매장과 비교해 상품구성에 차별화를 두었는데,병행수입 명품백은 여성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계획대비 4배 이상 팔렸고, 캠핑트레일러, 사우나기 등은 실제 판매로도 이어지며 트레이더스 전체 매출증대에 기여했다.

이마트타운의 인기는 인근 상권 내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까지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며 원거리 방문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애초 이마트타운은 반경 10km 이내 대형마트가 13개나 있는 유통의 격전지로서 상권 내 동업계 간 치열한 경쟁을 다소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개점 첫날 방문한 고객의 지역이 핵심상권(반경3km)에서 45.1%, 전략상권(6km) 32.7%, 광역상권(반경10km이상) 22.2%였던 것에 비해, 개점 2일차에는 광역상권의 고객이 23.1%로 늘었고, 오픈 첫 주말에는 광역상권의 고객이 41.2%로 대폭 증가했다.

▲오는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오픈하는 이마트타운 전경.(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관계자는 “인천과 부천, 성남 등 원거리 방문 고객이 늘고 있어 단순히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를 선택했던 과거와 달리 이마트 타운은 대형마트의 컨텐츠 자체가 소비자들이 쇼핑공간을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마트 이갑수 대표는 “이마트타운은 대형마트가 기존 마트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복합쇼핑 문화공간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향후에도 우수한 품질의 상품과 다양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쇼핑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전 부문에 걸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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