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 아시아나항공 등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주요 인사를 대거 초청한다.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은 중국 여행사 사장단, 언론, 파워블로거 등 200명을 초청하는 대규모 방한 행사를 마련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롯데호텔과 아시아나항공,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어드벤처, 하나투어도 참여했다.
총 200명의 방한단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 머무르며 청와대와 청계천, 여의도 선착장, 롯데월드타워&몰 등을 방문하고 '명동 걷기' 행사 등도 체험한다. 명동은 방한하는 중국인의 72.8%가 방문할 만큼 대표적인 '요우커' 인기 관광지로 손꼽힌다.
지난해 600만명을 넘었던 중국인 방문객은 최근 메르스 여파로 급감했다. 롯데면세점의 지난달 중국인 매출은 전년보다 약 30%가 감소했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 메르스 확진자가 감소추세에 접어드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외국 관광객이 전년 대비 하루 평균 21% 감소하는 등 중국인들의 방문 취소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는 "이번 초청 행사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종식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호텔관광산업이 처한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성공리에 행사를 진행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이번 행사 외에도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베이징과 상하이 여행사 관계자 40명을 제주로 초청하는 행사를 단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 초청 행사 참가자들은 롯데면세점과 오랜 시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로 지난해 약 8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송객한 바 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대규모 방한 행사를 통해 안전한 국내 상황을 직접 보여주고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롯데면세점은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실천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