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 2분기 잠정 매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8%, 15.3% 증가한 48조원,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8.3%, 4.0%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14.3%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았을 경우 143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한자릿수(8.5%)로 떨어진 후 1분기 만에 10%를 회복한 후 안정적인 두자릿수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8조4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2분기 7조1900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3분기엔 4조원으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의 판매량이 기대보다 적고, 저마진 구조의 보급형 제품 생산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급형 시장은 낮은 가격을 무기로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IDC에 따르면 대표적인 보급형 시장인 동남아 지역에서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동남아 지역에서 전년 동기(430만대) 대비 28% 증가한 5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반면 시장점유율은 작년 1분기 29.8%보다 7%포인트 하락한 23.0%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중국 아수스, 오포, 화웨이 등 저가폰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은 각각 100만대 이상 판매하며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