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정상회의 전 별도 만남 가져…SCO 정상회의서도 회동
그리스 사태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가운데 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잇단 만남을 갖는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두 정상은 러시아 중부 도시 우파에서 열리는 제7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하고 회의 전 별도의 양자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와 국제정치에서 맞닥뜨린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함께 하면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오는 9월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방중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회원국이 참석한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 시리아 분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국제 정치 정세와 함께 그리스 금융위기 등 국제 경제 현안에 대한 주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브릭스 국가의 동반관계와 세계경제발전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에 위기대응기금 설립 등 주요 현안에서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청궈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번 회의와 관련해 브릭스 국가 신개발은행(NDB)과 위기대응기금 설립에 새로운 지전을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브릭스 회원국들은 브라질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NDB 설립을 선언하고 위기대응기금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9~10일 양국 정상은 역시 우파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도 만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