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다음카카오에 대해 단기 실적 부진보다는 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18만원으로 상향했다.
다음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265억원, 영업이익이 82% 감소한 114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카카오 게임하기의 매출부진과 연결대상 법인 증가에 따른 인건비 증가, 신규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 등이 주된 원인이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의 기반이 되는 신규 서비스들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카카오는 신규 서비스들의 성공적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다. 누적콜수 1200만건, 등록기사 14만명, 일 호출수 24만을 돌파하며 최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택시는 4분기 고급택시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 인접영역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 모바일 메신저의 성공적인 O2O(Online to Offline) 유료화(Monetization) 모델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샵검색, 카카오채널, 카카오TV 등의 성과 또한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커머스 결합형 서비스인 타임쿠폰과 카카오 오더 등이 4분기 중 정식 서비스 개시할 예정이며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모바일 광고 증가는 물론 카카오페이 이용율 증대도 기대된다.
올 2분기 탈카카오 게임들의 약진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카카오 게임하기는 웹보드 게임 진출을 통해 타개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4분기 중 게임사와 제휴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