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연예인 시구 중 1위’라는 허구연 해설위원의 극찬이 아깝지 않았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윤보미가 잔디가 아닌 투수 마운드에 올라 정확한 자세로 강속구를 던져 서울 잠실경기장의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16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LG와 KIA 경기에서 윤보미는 멤버 오하영과 함께 시구·시타자로 나섰다. 이날 시구를 위해 윤보미는 음악방송 활동과 콘서트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의상부터 시구 폼까지 꼼꼼하게 신경을 썼다.
17일 에이핑크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투데이에 “윤보미의 시구가 이번에 벌써 3번째”라며 “콘서트 때문에 많은 시간을 연습하지는 못했지만 현장에 도착해서 ‘던질 때 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선수들에게 직접 여러가지 궁금한 것들을 물으며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다수의 여자 연예인들은 시구자로 나올 때 짧은 핫팬츠나 달라붙는 의상을 입어 몸매를 부각시킨다. 하지만 이날 윤보미는 LG트윈스의 유니폼과 스키니진, 단화를 신고 단정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구 의상에 대해 관계자는 “보미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편하게 느껴지는 옷을 선택했다”며 “아무래도 이러한 보미의 꾸밈없는 모습 때문에 많은 분이 예뻐해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시구를 한 날에도 윤보미는 22일 열리는 에이핑크 콘서트를 위해 밤샘 연습에 매진했다. 관계자는 “콘서트 연습 때문에 밤을 새고 보미가 오늘 오후에 일어나서 자신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을 봤다. 보고나서 ‘내가 잘못한 게 있나’라고 깜짝 놀랐는데, 시구를 잘해서 오른 것이라는 걸 알고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미가 반응을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감사해했다”고 윤보미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윤보미가 속한 에이핑크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PINK ISLAND’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