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장경영 첫 행보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 창조경제 활성화 주문

입력 2015-08-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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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사면 이후 첫 현장 경영 행선지로 대전과 세종시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달아 방문했다. 재계에서는 애초 예상했던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이 아닌 창조센터를 먼저 둘러본 데에는 이번 사면 취지에 걸맞게 경제활성화에 주력함이 아니겠냐고 풀이하고 있다.

SK그룹은 18일 오전 최태원 회장이 대전·세종센터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지원책을 점검하고 확인하려고 창조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개소 때 “창조경제의 성과가 조기에 나올 수 있도록 SK가 가진 전 역량을 다해 추진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SK는 최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창조경제 분야에서도 현재 속도와 범위보다 더 큰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대전센터를 찾은 최 회장은 인큐베이팅을 받고 ‘졸업’을 앞둔 벤처기업 대표들과 1시간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대전센터 입주 이후 수출기업을 성장한 씨메스 이성호 대표,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그랑프리를 수상한 테그웨이 이경수 대표,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연구원에서 벤처 사장으로 변신한 엘센 박지만 대표, 올해 카이스트를 졸업한 청년사업가인 비디오팩토리 황민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어 최 회장은 대전센터의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입주 벤처기업의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대전센터가 과학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창업을 하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구심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후배 벤처기업들이 이런 취지를 실감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세종센터를 찾아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점검한다. 세종센터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성과를 발전시켜 농촌형 창조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기술을 접목시킨 첨단 농법을 개발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살기 좋은 농촌,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고 있다.

SK는 최 회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대전과 세종에서 진행되는 ‘쌍끌이 창조경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도록 그룹이 보유한 특허 기술 공유를 확대하고, 에너지·화학·반도체 기술을 벤처기업의 사업화 모델에 이식하는 활동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최 회장은 또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 등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 대전·세종센터와 연계해 창조경제 활성화 효과를 내는 방안을 찾아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방문은 SK그룹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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