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0일 솔리드에 대해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흥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쏠리드는 2분기 매출액455억원, 영업손실 21억원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수익성 저조는 무선 부문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유선 매출이 저조했고 자회사 쏠리드시스템즈의 R&D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 부터는 수익성 회복할 것으로 내다놨다. 김 연구원은 “최근 북미 유통상 동향으로 볼 때 하반기부터는 버라이즌/스프린트 등 미국 통신사들의 DAS 구매와 KDDI/NTT도꼬모 등 일본 통신사에 WDM/중계기 공급, 인도네시아로의 유/무선장비 매출 확대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팬택 M&A 이슈에 대해서는 악재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다수의 투자가들이 쏠리드의 팬택 인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양상이지만 하나대투증권에서는 쏠리드의 팬택 인수가 낙관적으로 본다면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브랜드 사용권과 특허권을 갖는 대가로 400억원의 인수 가격이 높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 동반 진출을 통해 상호 영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라며 “과거 직원 수 1700명 당시의 팬택과 향후 400명 수준의 팬택은 분명히 비용 구조가 확연히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