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 관계인집회가 다음 달 중순으로 미뤄졌다.
담보권자, 채권자들이 참가하는 관계인집회는 팬택이 회생절차를 마무리하는 최종 관문으로 꼽힌다.
3일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이달 11일로 예정된 관계인집회를 10월 16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사업 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컨소시엄 측 설명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추가 투자자들이 나옴에 따라 인수 플랜을 재정돈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계인집회를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은 한 달 동안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투자자 및 이해당사자들과 구체적인 인수 계획과 향후 사업방향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계인집회가 한 달여 후로 연기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컨소시움이 4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확보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법원은 이날 “집회 연기와 함께 인수대금 납부기한을 10월 8일로 연장했다”면서“이는 인수자 측에서 인수대금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컨소시엄 측은 “인수자금뿐만 아니라 1000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 역시 상당한 규모이기 때문에 전체 투자를 체계적으로 조달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인수 범위도 애초보다 더 확대할 계획이어서 투자자와 협의할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