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X 전문기업 덱스터 “2020년 아시아의 디즈니될 것”

입력 2015-12-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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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덱스터 대표(사진=덱스터)

시각효과(VFX) 전문기업 덱스터가 상장을 통해 '아시아의 디즈니'로 발돋움한다.

덱스터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비전을 밝히며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2011년 설립된 덱스터는 VFX 전문기업이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을 감독한 김용화 대표가 국내 VFX 슈퍼바이저들과 함께 설립했다. VFX는 영화 등 영상작품에서 실제 존재할 수 없거나 촬영이 불가능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기법을 일컫는다.

덱스터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미스터고 3D’ 등 국내 영화뿐만 아니라 다수의 중국 영화 VFX를 담당했다. 이 가운데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은 10억4506만 위안(약 1910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중국 영화 역대 흥행 8위를 기록했으며, 서극 감독의 ‘지취위호산’은 개봉 첫 주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8억8116만 위안(약 1610억원) 총수입을 기록했다.

덱스터는 현지법인인 ‘덱스터 차이나’를 국내 본사에 버금가는 VFX 스튜디오로 육성해 중국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한다는 목표다. 올해 7월 덱스터 차이나를 확장 이전하고 인력도 50여명으로 늘려 중국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다. 향후에는 인력을 120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

김용화 덱스터 대표는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위기에도 영화와 콘텐츠 시장은 매년 13%씩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7년이 되면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 규모가 북미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굴지의 그룹 2곳에서 투자를 유치하면서 중국 영화 시장 공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다롄완다 그룹 산하 전문 투자사로부터 10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덱스터는 6월 DT캐피탈파트너스(100만달러)에 이어 7월에도 레노버의 모기업인 레전드 홀딩스 산하 레전드 캐피털로부터도 100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김 대표는 “할리우드가 장면을 표현할 때 100억원이 든다면 우리는 30억원 정도에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을 살려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얻는 자금을 덱스터 차이나 투자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취득과 개선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8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덱스터는 12월 8~9일 수요예측, 12월 14~15일 청약을 거쳐 12월 중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1000~1만4000원이고 상장주선인은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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