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 거래액이 1880억5000만원을 기록, 970억원이었던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국내 9개 경매사(서울옥션ㆍK옥션ㆍ아이옥션ㆍ에이옥션ㆍ마이아트옥션ㆍ아트데이옥션ㆍ옥션단ㆍ꼬모옥션ㆍ옥션온)의 ‘2015 국내 미술시장 연말결산’을 집계해 22일 발표했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진행된 국내 미술품 경매는 총 92건이며 이 중 온라인 경매가 64.1%, 오프라인 경매가 35.9%를 차지했다.
총 경매 출품작은 1만7587점으로 70.2%의 낙찰률을 보였다. 경매사별 거래량은 △서울옥션(1071억1900만원) △K옥션(677억6500만원) △아이옥션(40억8500만원) △에이옥션(32억원) △마이아트옥션(22억1000만원) △아트데이옥션(21억4200만원) △옥션단(12억3900만원) △꼬모옥션(2억2200만원) △옥션온(66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양대업체인 서울옥션과 K옥션은 지난해 47%와 32.7%에서 올해는 57%와 36%로 비중을 더욱 높였다. 국내 미술 시장에서 두 업체의 비중은 93%에 달한다. 이는 K옥션이 온라인 경매의 횟수를 늘려 규모를 키우고자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옥션의 홍콩경매와 겨울 메이저 경매에서 ‘올해 최고가 톱5가 모두 서울옥션에서 낙찰’되며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국내 최고가 1위는 10월 5일 서울옥션홍콩에서 거래된 루이스 부르주아의 ‘콰란타니아(Quarantania)’가 기록한 3600만 홍콩달러(약 54억2600만원)이다. 2위는 서울옥션홍콩에서 낙찰된 김환기 ‘19-Ⅶ-71 #209’의 3100만 홍콩달러(약 46억7200만원), 3위는 알렉산더 칼더의 ‘Untitled’이 기록한 2600만 홍콩달러(약 38억7800만원)였다.
작가별 낙찰총액 기준 순위는 1위 김환기(약 244억4500만원), 2위 정상화(약 157억5200만원), 3위 이우환 (약 117억1700만원), 4위 박서보(약 110억8000만원), 5위 쿠사마 야요이(약 79억4400만원), 6위 박수근(약 55억4600만원), 7위 루이스 부르주아(약 54억2600만원)로 집계됐다.